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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료] GW의 SAG 인수 결렬

관리자 2022-02-03 조회수 2,312

독일 정부 "투자점검 위해 모든 단계 완결 못해"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독일 정부가 약 6조원 규모에 달하는 대만 반도체기업 글로벌웨이퍼스의 독일 반도체기업 실트로닉 인수를 결렬시켰다.

독일의 웨이퍼 제조 공장
독일의 웨이퍼 제조 공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독일 경제기후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시한 내에 44억유로(약 6조원) 규모인 글로벌웨이퍼스의 실트로닉 인수계약을 승인하지 않아 좌절시켰다고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등이 2일 전했다.

대만과 유럽, 미국, 중국 등 다른 국가 정부 경쟁당국은 모두 시한 내에 인수계약을 승인했지만, 독일 정부는 시한을 넘기면서 사실상 인수계약이 결렬되게 한 것이다.

독일 경제기후부 대변인은 "투자 점검을 위해 필요한 모든 단계를 완결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점검은 대외무역규정에 따라 1년 가까이 이뤄졌지만, 핵심은 중국 경쟁당국의 승인조건이었다는 게 경제기후부의 설명이다.

중국 경쟁당국의 인수계약 승인결정서는 지난주에야 도착했고, 광범위한 결정 내용을 점검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경제기후부는 밝혔다.

크리스토프 폰플로토 실트로닉 이사회 의장은 "실트로닉 이사회와 감사위원회는 실망했지만, 실트로닉은 그 자체로도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전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트로닉은 인수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서도 고객사들과 수십억 유로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후문이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부 장관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2016년 중국 최대 가전업체 메이디가 독일의 대표적인 로봇업체인 쿠카를 인수한 뒤 독일 정부는 유럽연합(EU) 외부 국가의 독일기업 인수시도를 승인하는데 대해 조심스러워졌다고 FAZ는 설명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지식유출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

독일 정부는 이후 투자 점검 기준을 강화해 점검 건수는 2018년 78건에서 지난해 306건으로 늘어났다. 지금까지 인수계약이 불승인된 경우는 2건에 불과하다.

전자반도체 회로판 웨이퍼 제조업체인 실트로닉은 혁신적이고 믿을 수 있지만, 비싼 공급업체로 알려져 있다. 경쟁사들과 비교해 공급가격이 높아 대만 업체에 인수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됐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은 반도체 해외의존도가 높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투자 확대에 나섰다. 반도체 공급대란으로 수많은 유럽 자동차회사들이 공장을 멈춰야 했기 때문이다.

독일은 반도체업계에 수년간 100억유로(약 13조6천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U는 전세계 반도체 생산량 중 현재 10%에 불과한 유럽의 비중을 2030년에는 20%까지 2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yuls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2/02/03 02:08 송고 

 

원문 URL  : https://www.yna.co.kr/view/AKR20220203002900082?input=1195m